호텔신라, 어닝 쇼크와 면세점 업황의 도전 과제

호텔신라, 3분기 어닝 쇼크... 면세점 부진이 발목 잡아

최근 발표된 호텔신라(008770)의 3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습니다.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1조 16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는 170억원으로 적자 전환되었습니다. 이는 면세점 부문의 대규모 적자에 기인합니다.

면세점 부문, 할인율 상승과 수요 부진에 직격탄

3분기 면세점 매출은 전년 대비 0.1% 감소한 8,44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시내 면세점 매출은 8% 증가했지만, 해외 공항 면세점 매출은 6% 감소하며 부진했습니다. 특히, 국내 및 해외 공항 면세점은 각각 300억원 내외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할인율 상승과 수요 약세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소비 경기 부진으로 인해 시내 면세점에서 다이고 수요가 줄면서 할인율이 상승했고, 이는 전체 면세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다이고 매출에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또한, 인천공항 영업 면적 확대에도 불구하고 트래픽 대비 객단가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면서 임차료 부담이 증가했습니다. 해외 공항 면세점 역시 분기 100억원대 적자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호텔/레저 부문,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감소

호텔 및 레저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 감소했습니다. 성수기 진입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고정비 증가로 인해 이익 감소가 불가피했습니다.

4분기 전망, 여전히 불안정

4분기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추산되지만, 여전히 수요 부진에 따른 적자 지속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5년에는 매출 성장률이 5%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매출 및 이익 실적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투자 의견, 신중한 접근 필요

하나증권은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에 따라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4.9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을 Neutral로 제시했습니다. 면세점 산업의 중장기 성장 여력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어야 주가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호텔신라는 현재 면세점 부문의 수익성 악화와 전반적인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할인율 상승과 임차료 부담 증가는 단기간 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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